두서없는 · 2018. 8. 19. 20:21
두서없는8 견뎌야 할 것
18.08.19 일주일 전 즈음에 무릎에 큰 부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 비록 완쾌되더라도, 습관적으로 무릎이 다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큰 고통을 느꼈을 때,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회사 걱정이었다. '할 일이 많은데, 수술을 받게 되면 그 공백을 어찌 채울까..' 두려움이 다가왔다.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눈 앞에 아른 거리기도 했다. 문득 깨달은 점이 있다면, 그 순간의 무수한 생각들 중에서 나에 대한 것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너무 분했다. 나는 뒷전으로, 일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일이 좋아서라기 보다 이 일을 제 때 하지 못함으로 오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엄습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내, 삶에서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할 계기를 갖게 되었다.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