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해

그렇게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해라!

그러면 답을 얻게 될 테니

-신경끄기의 기술 중 - 마크 멘슨 저

 

누구나 살아오며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것이 있다. 

크건 작건 찾아오는 이것은 바로 '도전'이다. 

작게는 수행평가를 위한 과제에서 부터, 

입학-취업-창업에 이르기까지. 

 

도전은 영감이라는 형태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것인데,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영감에서 그칠 뿐 도전의 영역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영감과 도전을 연결하는 중요한 부분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시작'이다. 

 


어떠한 결과를 위해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결과를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해야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미 그 결과를 쟁취한 잘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나는 이 사람들 처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위의 인용구 처럼, 마크멘슨은 뭐라도 하라고 한다. 

나는 처음 이 문구를 본 순간 이 말이 절로 나왔다.

'이게 무슨 개풀뜯어먹는 소리야... 뭘 할지 모르기 때문에 뭘 못하겠는데..'

그는 행동에 이르는 정신적인 프로세스를 제공하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다. 

 

자극을 받으면 동기가 생기고 그 동기가 행동을 이끌어 내며, 이것이 무한 반복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극-동기-(행동-자극-동기)-행동-자극-동기-행동 의 무한한 사이클이 도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괄호 부분만 싹 떼어네면 어떠할까?

 

행동 - 자극 - 동기와 같이 말이다. 

이 방식대로면 행동이 일어나면 새로운 자극이 생기고, 그것이 동기를 일으켜 다른 행동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를 극적으로 잘 드러낸 사례가 바로 '청소력'의 저자인 '마쓰다 미쓰히로'씨의 이야기이다. 

사업에 실패하고, 부채를 안고, 이혼에 이르러 무기력하게 살고 있던 저자의 집에

고등학교 동창이 예기치 않게 방문하였고, 너무 방이 더럽다며 청소도구를 가져와 저자의 방을 함께 치웠다.

저자가 훗날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 동창은 청소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저자는 친구의 말에 따라 같이 청소를 하였고, 끝난 뒤 처음으로 시원하게 기분이 좋다는 상쾌감을 맛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무직이었던 저자는 이 일을 계기로 청소업계로 들어가 일을 시작했고, 이후 스스로 청소 컨설턴트가 되어 재혼에 성공하고, 새로운 사업을 다시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의 저자가 되어 활발한 강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SBS스페셜

 이 사례는 행동이 자극을 일으키고 동기를 유발해 다시 새로운 행동으로 이끄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

 

마쓰다 무네아키는는 말한다. 

단지, 청소를 했다는 것으로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재미있는 점은, 이 문제들은 내 입장에서 보면 해결책을 찾기가 요원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정말 쉬운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생기는 고통을 회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이야기를 예로 들자.

나는 첫 직장을 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 전공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회사생활에 따르는 난관을 마주하기가 두려웠다.

가령 과음을 동반하는 회식문화라던지, 수직구조의 서열구조와 같이 말이다. 

게다가 나름 스펙도 열심히 쌓아두었기에, 

나에 비해 정량적인 스펙이 낮은 친구들이 일했던 기업보다

대우가 좋지 않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창피하기도 했다. 

 

선배들이나 취업해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래와 같은 답을 한다.

"일단 너를 찾는 곳이나, 네가 일할 수 있는 곳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해라."

 

다시 또 같은 패턴의 반복이다. 

'내가 일할 분야도 모르겠고, 누가 나를 알아서 일하라고 권유를 하냐...'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일년 반의 시간동안 나는 취직의 문제를 회피하고, 오로지 독서에 몰두했다. 

현실을 피하고 책 속 세상에 몰두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나를 따로 불러내어 한 말씀을 하셨다. 

"이제 네 앞가림은 네가 스스로 해라. 한 달 내로 독립하도록 해라."

위기가 닥쳐온 것이다. 

그 위기는 곧 나에게 '뭐라도 하게' 만들었다.

그날 저녁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내 이력서를 작성해서 올린 것이다. 

마치 마쓰다 미쓰히로가 친구와 청소를 한 것 처럼 말이다. 

 

감사하게도, 그 이튿날 뒤부터 여러 헤드헌터들에게 취업에 대한 제안들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연이 닿은 독일계 회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년 반 동안 안고있던 문제가 불과 이주일 만에 해결된 것이다. 

'어쩌다 보니 내 문제는 해결되었다.'

더불어 첫 직장에서 경험한 많은 사건들과 깨달음은 사회인으로써의 마음가짐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었다. 


이제 당신의 차례이다. 

크건 작건 당신이 오랫동안 안고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말로 '뭐라도 하기'를 권한다.

만약 내가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유명한 '조던 피터슨 교수'의 조언을 따라보자. 

 

피터슨 교수는 그의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한 가지 활동을 제안한다. 

 

위기를 맞아 패배주의에 빠지기 전에 

'인생은 잘못이 없다. 문제는 나한테 있다.'

라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바꾸면 적어도 여러 선택지가 생긴다. 

"내 인생이 더 나아지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 보겠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계획이면 좋겠어."

 

12가지 인생의 법칙 중 각색

즉 '지금 당장' 나를 짜증나게 하는 무엇, 또는 환경을 바로 잡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위의 그림처럼 바로잡고 싶고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나올 때 까지 그것을 찾아보고 바로 잡는 것이다. 

정 떠오르지 않는다면 마쓰다 미쓰히로와 같이 내 집을 정말 깨끗히 청소해보는 것에서 시작하자.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https://1ans.tistory.com/72)

나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체중감량에 대한 영감을 얻고 그것을 진행해오며,

4달간 10 kg의 감량을 성공하고 진행중이다. 

나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나의 삶을 정면으로 바라본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나의 모습을 보며 큰 성취감을 얻게되며

이것이 새로운 동기가 되어 오늘 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위해 행동하게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 

 

글을 마치며 마크멘슨의 말을 다시금 인용한다.

 

'뭐라도 해'원리는 우물쭈물하는 버릇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만약 당신이 실존적 똥폭풍의 한가운데 있어서 모든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그러니까 이제껏 자신을 평가해온 방법이 모조리 기대에 미치지 못해 더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니면 자신을 평가할 더 나은 기준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답은 같다. 

뭐라도 하라. 

다른 행동을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라도 좋다. 

 


 

참고서적

1. 신경끄기의 기술, 마크멘슨 저, 갤리온

2. 청소력, 마쓰다 미쓰히로 저, 나무한그루

3.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피터슨 저, 메이븐

1AN

Minimalian

    이미지 맵

    두서없는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