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기대

 

얼마 전, 

친구와의 좋지 않은 관계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던 지인의 고민을 듣게 되었다.

나 역시 소중한 사람과의 갈등을 겪어 보았고, 일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것이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견해로, 타인과의 갈등은 그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한다. 

내가 바라던 행동이나 태도를 견지하지 않음을 지적함으로써 생기는 타인으로부터의 반발이 트리거가 되는 것이다.

혹은 그 반대로 내가 타인의 의도에 따르지 않아 받는 지적이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최근의 포스팅을 통해, 누구나 세련되든, 적나라하게든, 이기적이든 자기 관심을 추구하고 있음을 상정했다.

이는 다시 말해, 타인에게 갖는 기대란 결국 나의 이기심을 채우라는 명령과도 같은 것임을 알게 된다.

나를 꿰뚫어 보자. 

정작 우리는 타인의 의도에 따라 행동하고 사고하라 하면 큰 반항을 일으키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자기 충족보다 타인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들도 그 스스로를 충족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타인에 대한 기대가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나를 추구하듯이, 타인이 그 스스로 보다 나를 추구하지 않는데에서 실망하지 말자.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나와는 다를 것이 없는 것이 타인이다. 

이를 이해하자.

그리고 환상을 품지 말자. 

타인이 응당 나의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는 환상을.

 

 

1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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