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있는 행복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루틴 (다른 말로 의식이라 해도 좋겠다)은 명상으로 시작하여 나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그리는 시간으로, 책을 읽고 이 에세이와 같은 작문의 시간, 마지막으로 간단한 운동으로 구성되어있다.

 

명상의 시간 동안엔 흘리거나 관찰하는 잡념과 생각들을 한데 모아,

앞 날을 그리는 시간에 붙잡아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느끼는데 전념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곤 한다.

내가 이루고 싶은 최고의 나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내며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이러한 의식의 연속에서 문득 마주한 한 글귀가 머릿 속에 강렬하게 남는다.

 

우리는 조건 없이 행복해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내가 이러저러한 것을 소유할 여건을 상정해놓고서 행복을 기대하는 겁니다. 

그러한 조건들에다 우리의 행복을 걸도록 길들여져 있는 겁니다. 

 

행복에 대해 상상할 때 나 그리고 여러분은 단서를 달고 있지는 않을지 생각해보자.

어떠한 상태에 이를 때, 가령 체중을 감량한다거나 일정 수준의 부를 얻는경우.

혹은 무언가를 소유할 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혹은 명성과 같은 것.

여러분과 내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을 소유하고 나서야 행복해짐을 무의식 중에 상상하고 있지 않을지 생각해보자.

 

위의 인용구는 행복에 조건을 걸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은연중에 강조함이 느껴진다.

영성과 자유와 평화는 큰 사업과 정치 그리고 부 보다 훨씬 실재적인 것임을 지적한다.

이 역시 내가 더 높고 깊은 시선을 지니게 되면 이해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내 수준에선 그런 조건들을 잘 조율하고 동기로 삼아 보다 보람찬 곳으로 내 삶을 옮길 연료로 삼고 싶다.

 

행복을 상상하는 시간이 쌓일 수록 나 그리고 여러분이 바라는 조건의 모습들은 구체화된다.

나의 경우 이러한 조건들은 일정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크게 돈-명예-아름다움에 관한 것들이다.

갈구하는 조건들의 모습이 변치 않고 긴 시간 동안 내 행복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오히려 긴 시간 동안 그것을 쟁취하지 못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이는 명료한 사실을 지적한다. 

내 삶의 방식 혹은 갖고있는 여러 습관들의 집합은 내 이상을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 

나의 행복의 조건들에 이를 수 있는 새로운 방식과 습관들을 찾아 변화를 시작하자.

 

 

 

 

 

 

 

 

 

 

 

 

 

 

 

 

 

1AN

Minima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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