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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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거슬리는 충고더라도 항상 들을 줄 알고,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더라도 항상 간직한다면, 

이것으로 덕을 증진시키고 행동을 닦는 숫돌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들리는 말마다 귀를 즐겁게하고 하는 일마다 자신의 마음에만 맞게 잘 된다면, 

이것은 짐새의 독 속에 파묻는 것이다. 



*짐새

https://namu.wiki/w/%EC%A7%90%EC%83%88



[생각]

02/02/2019

우리가 날로 점점 약해지는 것은 모든 것들이 '맞춤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지. 

유튜브를, 구글 검색을 하거나 가끔보이는 광고까지 우리의 관심사에 맞추어 구미가 

당기는 제안만을 갖고 온다. 

우리의 관심사는 스스로가 설정한 것일까? 

관심사들은 어떤 집단의 기획에 의해 조정되거나 전파되는 것이지 않을까? 

우리는 싫은 것이나 거리낌에 대한 면역이 점점 사라져간다. 

인내나 반면교사의 지혜는 점점 메말라 간다. 

우리에겐 좋아요와 싫어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점점 조련되어가는 것 같다. 

거부감이 없는 동질성을 띄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맞춤화'는 이질성을 장막의 뒤로 감추어 버린다. 

장막의 뒤로 숨겨진 이질성의 부재는 곧 관용의 부재로 이어진다. 

다름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사라지기 때문에, 견해의 차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갈등이 발생한다. 


1AN

Minima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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