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bour(바버) 자켓 Rewaxing!

RE-WAXING

오늘은 바버 자켓을 리왁싱했습니다.

잠시 해외에 머물고 있었을 때, 구매할 기회가 생겨 직접 고른 이녀석을 이 년 만에 캐어해줍니다.

리왁싱이라는 말조차도 생소했습니다. 길을 걷다 다른분의 것이 제 것보다 유난히 유분이 많고, 광택이 짙어 그 이유를 찾아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왁스 자켓은 연 마다 케어를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년이면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방치를 해둔셈이 되는군요. 


시작하기전에 여러 리뷰들과 공식 동영상을 참고했습니다.




 





먼저 바버옷에 쓰이는 왁스를 구매했습니다. Barbour Thornproof Wax라는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최저가가 대략 21,000원이었지만 품절상태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구매대행으로 배송비까지 총 30,000원을 지불했습니다. 


다음 타자는 노란 스펀지입니다. YouTube에서 찾아본 리왁싱 동영상에선 헝겊이나, 천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해본 분들의 리뷰를 확인해보니 노란 스펀지를 강력하게 추천했습니다. 근처 DC마트에서 1,000원에 구매했습니다. 



먼저 물로 재킷을 닦았습니다. 스펀지를 잘게 잘라 슥슥 문질렀습니다. 옷을 험하게 입는 편은 아니기에 얼룩같은 것은 없었지만 잘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닦았습니다.


옷을 닦으면서 새로운 디테일들을 발견했습니다. 자켓 엉덩이 부분의 뒤트임과 단추, 그리고 주머니 아랫부분의 구멍, 그리고 겨드랑이 부분의 구멍이었습니다. 이런 구멍들을 아일렛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왁스를 녹였습니다. 난로위에 올려놓았는데, 잘 녹질 않아서 가스레인지위에 올려 펄펄 끓였습니다.



아직 왁스를 바르기 전의 모습입니다. 처음 샀을 때엔 '이게 올리브 색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둑어둑 했습니다만, 왁스가 많이 떨어져 나간 지금에서야 '올리브 색이구나'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자... 드디어 첫 삽을 푸는 순간..! 듬뿍듬뿍 발라주면서 앗차 싶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사진과 동영상은 약간 젖어있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제 것은 사진과 같이 하얗게 떡져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내 참고했던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공장에서 나온 퀄리티로 왁싱을 마칠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바로 동생을 불러 드라이어와 함께 왁싱을 했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왁스를 한번에 발랐기 때문에 떡이진 것이였습니다. 드라이어로 슬슬 녹이며 과하게 발린부분을 스펀지로 펴서 바르니 아래와 같이 균일하게 왁스가 자리잡았습니다.



왁싱을 마치고 사무실 내에 걸어놓았습니다. 하루동안 말리면 된다고 하네요. 




왁싱을 하며 이 자켓에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에서야 제 옷이 Ashby 모델인것도 알았구요. 작업은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제 옷을 직접 케어해본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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