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Attitude)

추운 영하 9도의 날씨를 뚫고 나의 가게에 한 손님이 찾아왔다.

점잖은 행색의 중년 남자는 정중한 말투로 임대업과 관련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단순했다.

그의 언어습관과 행색, 그리고 맡긴 임대 물건에 대한 값어치였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 손님은 '큰 사람'이었다.

물건도, 행색도, 언어도 쉽게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내 마음은 겸손해지며, 

동등한 관계가 아닌 큰손을 대하는 듯 긴장과 허례허식으로 상대를 대하게 되었다.

 

그 다음에 온 손님은 행색이 더 남루했고, 물건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긴장도 덜 하고, 친절함 만으로 손님을 대하게 되었다.

 

웃긴 사실은,

누가 더 크고 작은지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는 단순히 매물의 가격뿐이었다.

그것조차 상담하던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없는 단편적인 정보였을뿐이다. 

그런데 어떠한 사람은 어렵게 느껴지고, 또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판단 기준은 매우 주관적임에 분명하다.

 

그렇기에 깨달은 점이 있다면,

언행이야말로 나의 가치를 표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이다.

다른말로 예절 (Attitude)일 수도 있겠다. 

 

예의가 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이 예의에는 다양한 것이 담긴다.

행동, 어투, 착장, 경청 등..

 

내가 이루고, 되고 싶은 모습을 그려보자

그리고 한 걸음 가까워져보자

 

1AN

Minima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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