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겨우



누군가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을 들고 왔다.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힘이 될 것 같지 않았다. 

들어주었다. 그의 말을, 그의 기분을.


스스로 그리 달갑지 않은 행동을 저질렀다. 

배려의 침묵을 하고 싶었지만 그리 잘 되지 않았다. 

나눠주었다. 나의 말을, 나의 경험을.


배려는 때로 하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이라고 했다.

주는 것만이 배려는 아니었다. 

참는 것또한 배려였던 것이다.


이제야 겨우

 


 

1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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