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본깨적_ 평범한 직장인이 대체 불가능한 프로가 되기까지

스물 아홉살이 된 올해에 지난 20대를 되돌아 보면 운명적이며, 정말로 감사한 인연들과 터닝포인트들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만난, 가장 깊은 여운을, 가장 큰 변화를 준 인연으로 떠오르는 분은 본깨적 독서법의 '박상배' 저자이다. 


본깨적은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의 줄임말이다. 적극적인 독서를 통해 우리 삶의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고안된 '실전 독서법'이라 할 수 있다. 독서에 문외한이었던 이 년 전의 가을에 만난 이것으로 부터 내 삶은 언제나 책과 함께였다.


그리고 올 겨울, 두 번째 책인 '현장 본깨적'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읽게 되었다. 책 표지에서 부터 더 이상 본깨적은 독서법이 아니게 되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책을 넘어 사람을, 현장을 본깨적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로 재구성 됨을 알게되었다. 




현장본깨적 ⓒ다산북스, 디자인 황정민

100세 시대를 살게 될 우리에게 일은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지, 어떠한 형태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나이에 따른 일의 4단계'를 제안한다. 학업 - 의업 - 근업 - 전업으로 구분하였는데, 나는 '학업'의 정의에서 전율을 느꼈다. 


1단계인 학업은 말 그대로 배움의 시기다. 학업의 시기에 배워야 할 것은 취업을 위한 지식만이 아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며 제 나름의 가치를 정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의 고민이 인생이라는 밭을 경작하는 데 평생의 거름 역할을 한다.

-현장 본깨적


나의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은 저자의 말을 빌어 나라는 밭에 거름을 주는 행위와 같다. 가끔 독서에 대한 회의감이 생길 때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 글귀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할지, 무엇을 살지 등 나의 마음속은 인생의 What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어떻게 살지,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등, 삶의 How와  Why에 대한 생각을 하면 점점 내 자신의 가치가 서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실제적인,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저자는 성과를 내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제안한다. 모두가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간단하게 고안되었기 때문에 실천의지가 무럭무럭 솟는다. 또한 이를 지속하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저자는 '워크 셋 (Work-set)'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소개한다.


언제나 초심을 유지하긴 힘든 것 같다. 어느 날은 게을러지기도, 어느 날은 열정에 불타오르기도 하듯이, 가끔 찾아오는 슬럼프나 매너리즘에 빠져 의욕을 잃었을 때,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마음의 활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Book Archive(현장본깨적)

종종 "할 일 없으면 노가다라도 뛰지 뭐"라고 말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막일'이라고 하면 대개 힘들고 고된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힘들고 고된 이유가 꼭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의 의미도 찾기 어렵고, 똑같은 형태의 일을 끊임 없이 반복해야 하는 것에서 오는 고됨도 포함한다. 결국 막노동만이 노가다가 아니라 의미 없이 되풀이하는 일 모두 노가다나 마찬가지다.

나는 고정된 업무 사고방식을 '워크 셋'이라 부른다. 일도 습관이다. 열심히 하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워크 셋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 

'8-56-33 프로젝트'는 8주, 즉 56일 동안 매일 33번씩 목표를 쓰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본질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성과를 내도록 돕는 것인 만큼, 양식에 생각의 끈과 실행의 끈을 만들 수 있는 요소를 마련했다. 다만 8주 프로젝트처럼 너무 단순한 목표만 적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많은 사람이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간격 때문이다. 둘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것은 결국 '실행력'에 달려 있다. 아는 것을 바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행력이 뛰어나다. "일본전산 이야기"에는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라는 세가지 키워드가 나온다. 이 세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면 머뭇거리던 사람도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행동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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